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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하루가 조금 길게 느껴졌다.
몸은 피곤했지만, 괜히 대충 먹고 싶지는 않았다.
냉장고에서 전복을 꺼냈다.
껍질을 떼어내고, 살과 내장을 나누는 동안
손끝에 바다 냄새가 묻어났다.

이런 순간이 집밥의 시작인 것 같다.
한 접시는 전복회로.
얇게 썬 살은 투명했고,
씹을수록 단맛이 천천히 올라왔다.
다른 한 접시는 버터에 구워냈다.
가장자리만 살짝 그을리니
쫄깃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살아난다.
내장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니
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맛이 된다.
오늘의 집밥은 전복 한 상.
화려하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다.
정성 들여 만든 한 끼는
하루를 조용히 정리해준다.
내일은 또 다른 집밥을 먹겠지.
그것도 이렇게, 기록해두려고 한다.




오늘의 집밥은 계속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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